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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AI 시대, 우리를 기다리는 섬뜩한 질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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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AI 시대, 우리를 기다리는 섬뜩한 질문

웨일북

송은주 지음

2019-04-0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미래를 먼저 ‘공감’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사이보그, 복제 인간, 인공 장기, 유전자 쇼핑…
SF 문학을 통해 체험해보는 미래 시뮬레이션

‘인간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두려움에 미래를 등진 사람들에게 던지는
과학이 못다 한 인문학적 질문들


지금 인간은 실재하는 공간과 가상의 공간, 두 개의 환경 속에 살고 있다. 가족과 식탁에서 밥을 먹는 와중에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는 아이는 식탁이라는 현실 공간과, 친구들과 소통하는 온라인상의 공간 두 곳에 동시에 존재한다. 이렇듯 정보화 시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초연결성이다. 휴대전화를 켜고 접속하는 순간부터 거대한 네트워크가 연결된 하나의 노드(node)가 된다. 인간을 이야기할 때 인간만을 떼어서 이야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듯 모든 것이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는 세계에서는 인간의 윤리나 도덕, 책임의 문제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인지와 의사결정을 외부 네트워크 시스템에 분산시키고 있고, 기계들은 이를 떠맡으며 점점 더 자율적인 존재가 되어간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정의와, 세계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점점 더 타고난 생물학적 경계를 넘어 기계들과 뒤섞이고, 우리의 존재를 우리가 만들어낸 기계에 빚지게 된다.
이 변화의 속도로 볼 때, 언젠가는 ‘인간적으로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이 ‘인간으로 사는 삶’을 고민으로 바뀌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손에 쥐고 우리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미래 예측을 오로지 과학과 기술에만 맡겼을 때, 인간이 놓치는 것은 없을까? 저자는 그 답을 SF 문학에서 찾았다.

인공지능의 도래부터 인간 사회의 종말까지…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가장 현실적인 미래 수업


과학기술의 발전과 포스트휴먼을 둘러싼 논쟁의 주요 쟁점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생존 담론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저자는 이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지금 우리 앞에 닥쳐온 변화는 사회 전체, 나아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면적인 도전이기에, 이를 단순히 산업이나 기술 측면에서만 따져보고 각자도생해야 할 개인 차원의 문제로 축소한다면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존 기술 담론은, 기술 발전과 이로 인한 변화는 자연법칙처럼 필연의 과정이므로 우리가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는 기술 결정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는 기실 뒤집어 말하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선택받지 못하면, 필시 낙오자가 될 거라고 으름장 놓는 ‘협박 담론’이다. 지금 한국 사회의 4차 산업혁명론을 비판하는 이들은 수용자인 시민의 관점은 배제되고 공급자인 정부와 시장의 입장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점을 우려한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4차 산업혁명 담론은 공급자의 논리, 즉 정치권의 논리와 거대 자본의 논리에 맞춰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존 기술의 담론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한 번쯤은 이런 흐름이 누구를,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 본문 중에서

개인의 삶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침투한 과학기술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향후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이해하려면 전문 지식보다 전체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인문학적 관점이 필요하다.
포스트휴머니즘에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과학’과 ‘문학’이라는 상이한 두 영역의 접점을 찾는 데 애써온 저자는 문학이라는 통로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 책은 《이백 살을 맞은 사나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등의 SF 문학을 바탕으로, 사이보그, 복제 인간, 인공 장기, 유전자 쇼핑, 섹스 로봇 등 과학기술이 변화시킨 미래 사회의 풍경을 촘촘하게 전달한다. 이 미래 예언적 스토리는 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 로봇과 인간의 윤리적 관계에 대해 다시금 모색하게 해주고,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 가치가 있는 인간의 자격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등을 물으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 가치를 상기시킨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인간의 편의를 고민하는 것이 과학의 역할이라면, 문학은 과학이론과 철학 담론을 바탕으로 삶의 이야기를 재건설하고, 여기에서 새롭고 생산적인 의미를 도출한다. 이 책은 문학만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을 빌려, 급변하는 세계를 막연한 공포심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의 흐름을 읽는 시야를 넓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인간성이 힘을 잃은 세상에서 인간이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하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모색할 인문학적 관점을 제공한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예측 불능의 시대에 절실한 통찰은 도래하지 않은 시간을 먼저 상상하고 공감하는 힘에서 출발한다. 이 책이 생생히 펼쳐 보인 ‘오래된 미래’가 그 힘의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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